둘째
읽기: 이 배치가 이 일에 순풍인지 역풍인지
첫째 단계에서 나온 九宮盤은 누구에게나 같습니다. 둘째 단계부터가 당신의 몫이고, 그 그림을 당신이 물은 일에 맞춰 봅니다.
먼저 '어느 것이 나이고 어느 것이 그 일인가'를 정한다
九宮盤의 모든 칸에는 기호가 들어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그중에서 당신을 가리키는 것과 물어본 일을 가리키는 것을 골라내는 것입니다. 이것을 '용신을 잡는다'고 합니다. 용신이란 결국 '이 질문은 어느 기호를 보는가'입니다.
여기에는 정해진 약속이 있어 마음대로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
- 일을 물을 때: 하나는 당신, 다른 하나는 회사나 상사
- 거래를 물을 때: 하나는 당신, 다른 하나는 상대
- 돈을 물을 때: 하나는 당신, 다른 하나는 그 돈 자체
- 관계를 물을 때: 각 쪽에 정해진 기호가 따로 있다
그래서 같은 九宮盤이라도 일에 대한 물음과 관계에 대한 물음은 보는 칸이 다릅니다. 한 장의 九宮盤이 여러 질문에 답하면서도 답끼리 부딪치지 않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그다음, 그 두 기호가 어떤 관계인지 본다
둘을 정하고 나서의 진짜 판단은 이것입니다. 서로 힘을 주고 있는가, 깎고 있는가.
이것이 '상생과 상극'입니다. 말에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뜻은 아주 단순합니다.
| 상생 | 한쪽이 다른 쪽에 힘을 줍니다. 내가 주면 = 품이 들고 내어줘야 합니다. 받으면 = 얻는 것이 있습니다. |
| 상극 | 한쪽이 다른 쪽을 누릅니다. 내가 누르면 = 이 일은 내가 몰 수 있습니다. 눌리면 = 끌려가는 쪽이 됩니다. |
| 비화 | 힘이 엇비슷해 서로 빚진 것이 없습니다. 대개 맞버티거나, 아니면 무난하게 흘러갑니다. |
여기에 두 기호가 어느 칸에 떨어졌는지, 옆에 무엇이 있는지, 막힌 데는 없는지를 더하면 이 일에 대한 판단이 나옵니다. 지금 이것을 밀어붙이는 것이 물결을 타는 일인가, 거스르는 일인가.
따로 살피는 몇 가지 상태
- 空亡대체로 '이 칸이 지금 비어 있어 힘을 쓰지 못한다'는 상태입니다. 흔히는 상대가 한 말이 아직 형태를 갖추지 못했다, 일이 공중에 떠 있다는 뜻입니다.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때가 아닌 것입니다.
- 入墓대체로 '거둬들여져 움직이지 못한다'는 상태입니다. 제구실을 해야 할 것이 당분간 못 합니다.
- 伏吟 / 反吟伏吟은 대체로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음', 反吟은 대체로 '오락가락하며 자꾸 뒤집힘'입니다. 이 둘은 흉하다는 문 하나보다 더 눈여겨볼 때가 많습니다. 일 전체의 흐름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九宮盤을 읽어도 사람마다 말이 다른 이유
첫째 단계는 계산이고, 둘째 단계는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九宮盤을 세우는 쪽에는 정답이 하나뿐입니다. 그러나 '이 질문은 어느 기호를 보는가', '어느 관계를 더 무겁게 볼 것인가'에는 선택이 들어갑니다. 둘 다 아는 사람이 같은 九宮盤을 보고도 한 사람은 위험을, 다른 사람은 시점을 먼저 말할 수 있습니다. 누가 틀린 것이 아니라 무게를 다르게 둔 것입니다.
하나의 '정답'을 받는 것보다 세 가지 해석을 받는 편이 정직한 이유가 이것입니다.
이것이 답할 수 없는 것
이 단계가 알려주는 것은 지금 국면이 당신에게 유리한가 불리한가이지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가 아닙니다. 질문이 구체적일수록 할 말이 많아집니다. '내 인생이 잘 풀릴까'는 다른 도구가 다루는 질문입니다.
이해는 됐는데 직접 九宮盤을 세우기는 번거롭다면
이 세 단계는 본래 정해진 규칙의 묶음입니다. 천 년 전에는 사람 머리로 돌리고 스승이 가르쳤을 뿐입니다. 계산은 컴퓨터가, 풀이는 AI가 맡습니다. 당신은 망설이는 일을 적기만 하면 됩니다.
질문 적기奇門遁甲은 때를 고르기 위한 중국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이 쪽은 배경 지식이며 의료·법률·재무 자문이 아닙니다. 결과가 어떻게 된다고 알려주지도 않습니다.